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과 웨일스의 A대표팀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A매치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이 소속 팀 동료들을 적으로 만나 흥미롭다.
웨일스 대표팀에는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벤 데이비스, 조 로돈, 브레넌 존슨 그리고 울버햄튼 황희찬의 동료 톰 킹 등이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스와 손흥민이 워낙 친한 덕에 손흥민은 가레스 베일, 데이비스 등으로 구성됐던 토트넘 내 웨일스 국적 모임인 ‘웨일스 마피아’에 명예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번 소집을 위해 웨일스로 이동할 때 둘은 아예 함께 기차를 타고 왔다.
역시 ‘웨일스 마피아’ 소속인 로돈 역시 손흥민과 친한 토트넘 동료다. 현재는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돼 있다.
이들의 친분을 잘 아는 롭 페이지 웨일스 감독 역시 “손흥민은 뛰어난 선수지만 데이비스와 로돈이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아주 잘 알고 있다”며 웃었다.
손흥민과 존슨은 토트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보기도 전에 적으로 먼저 만난다.
황희찬도 울버햄튼에서 함께 뛰는 골키퍼 킹을 만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노스햄튼에서 이적한 킹은 아직 울버햄튼에서 데뷔전을 치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황희찬과 경기마다 동행하고 있다.
한편 웨일스엔 프리미어리거가 많은 만큼, 한솥밥이 아니더라도 손흥민과 자주 만난 익숙한 선수들도 많다.
수비수 코너 로버츠(번리)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작렬했던 직전 경기인 EPL 4라운드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풀타임을 뛰었다. 주전 골키퍼 대니 워드(레스터) 역시 지난 시즌 8라운드에서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할 때 골문을 지켰던 수문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