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동차 및 배터리 업체 BYD ⓒ News1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며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해외 영토를 확장하는 모습이다.
여전히 선두 자리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키고 있지만 중국 기업들이 추격 속도를 높이면서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EV·PHEV·HEV)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68.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28.5%) 대비 0.3%포인트(p) 하락한 28.2%로 집계됐다.
각각 4위, 5위를 기록한 SK온과 삼성SDI(006400)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다.
SK온의 시장 점유율은 11.2%로 전년 동기(15.2%) 대비 4.0%p 하락했다. 삼성SDI는 10%대 점유율이 무너졌다. 올해 1~7월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10.5%) 대비 1.7%p 하락한 8.8%로 집계됐다.
중국 배터리 기업의 성장세로 K-배터리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최근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면서 내수를 제외한 시장에서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3위인 일본 파나소닉도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2.0%p 떨어진 15.6%로 조사됐다.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0.6%에서 올해 27.6%로 7.0%p 뛰며 2위를 기록, LG에너지솔루션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BYD는 441.6%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시장 점유율은 0.5%에 그쳤지만 올해 1.6%로 상승했다. BYD 또한 유럽과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9위에 이름을 올린 중국 패러시스(farasis)는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4.8%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1.1%다.
최근 완성차 기업의 저가 경쟁으로 중국 기업이 강점을 가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채택이 늘면서 중국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