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자동차 전장(VS)사업 분리 가능성과 관련해 “그럴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LG전자 사업부 안에 전장부문이 있어야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조주완 사장은 최근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장 사업 분리설과 관련) 왜 그런 소문이 도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IAA에 스폰서 자격으로 처음 참가해 전장 미래 비전을 알렸다.
조 사장은 “전장 사업이 더 발전하려면 LG전자 내부의 소프트웨어 인력 지원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디스플레이나 홈 어플라이언스(가전), 홈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차량과 결합하면 미래에 더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전장 사업이 잘 나가니 좀 더 잘해보라는 뜻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며 “하지만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오히려 전장사업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A 대상은) 계속 찾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IAA에 참가해 가전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자동차 영역으로 확대하는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특히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정의하고, 미래 모빌리티 테마로 ‘자유롭게 변형 가능하고’, ‘새롭게 즐기는 탐험’, ‘편안한 휴식’을 담은 ‘알파블’로 제시했다.
한편 LG전자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으로 운영한다. 수주 잔고는 올해 말 기준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