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가 리오넬 메시(36·마이애미)와의 라이벌 관계가 끝났다면서 “우리는 축구 역사를 바꾼 동료”라고 밝혔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슬로바키아전을 앞두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영원한 라이벌’ 메시에 대해 언급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호날두는 같은 날 발표된 2023 발롱도르 후보에서 제외됐다.
특히 메시는 이번 발롱도르 수상의 기준이 되는 2022년에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서 우승을 일궈 높은 점수가 예상된다.
두 라이벌의 균형이 메시 쪽으로 기운 듯한 모양새다.
호날두는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메시와 나는 경쟁 관계가 아니다. 호날두를 지지하는 사람이 메시를 싫어할 필요가 없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고 덤덤하게 답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오랜 기간 활약, 공개적으로 드러내지는 않더라도 서로를 의식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과 구도도 분명 존재했다.
호날두는 “메시는 그의 길을 걸어갔고 나도 그와 상관없이 내 길을 갔다. 그와 나 모두 잘 해왔다”면서 “우리는 약 15년 동안 함께 무대에 섰고 이 기간 축구의 역사를 많이 바꿨다. (라이벌이라는 점보다는) 우리 둘 다 세계로부터 존경받고 있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메시와 저녁 식사 한 번 같이 한 적 없지만, 그와 나는 직업 동료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날두는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이적했으며 메시 역시 7월 미국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로 옮겨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