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여당 대표 찾아오는 게 정치 문법인데 국회 꽉 막혀" 이재명 "윤 정부 억압·폭력 통치 일상 돼…무한대로 선 넘어"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7일 단식 투쟁 8일 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정치가 아닌 전쟁을 하겠다고 작정하고 있다”며 단식을 이어갈 의사를 내비쳤다.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단식 농성장을 찾아 “많이 수척해지셨다”며 이 대표 건강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 정도 각오를 고 제1 야당 대표가 싸우려고 한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이 이 대표의 의중을 알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사실 이 정도 되면 집권 여당 대표도 찾아와서 ‘서로 얘기 좀 해봅시다’(하는 것이) 정치 문법인데 지금 국회는 꽉 막혀 있다”며 “20대 국회 때는 저희 선거제 단식할 때 나경원 대표가 와서 어떻게 할지 상의도 해봤다. (지금은) 결국 일로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거듭된 이 대표의 단식 만류에도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일방적인 국정 운영을 문제 삼으며 무기한 단식의 명분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정부질문에 답하는 정부 당국 태도를 보면 정치가 아니라 전쟁하기로 작정한 것 같다”며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다. 나를 반대하면 반국가세력이고 내가 곧 국가고 왕이다. 억압·폭력 통치가 일상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합리적인 문제 제기로는 도저히 막을 수가 없는 상태다. 일정한 선을 넘지 않으면 그 상태에서 방안을 찾아볼 텐데 지금은 선이 없다 무한대로 선을 넘고 있다”며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