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 관망세 짙어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상승 폭은 2주 연속 줄어들었다. 급매물 소진 후 호가가 오르자 매수세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9월4일 조사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해 전 주(0.13%)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8월 셋째 주(8월21일) 0.14%를 기록한 후 8월 넷째 주(0.13%)에 이어 이번주까지 2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든 것이다.
한동안 계속해서 늘어나던 거래량도 최근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3589건으로 전월(3849건)보다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도 희망가격 상승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선호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는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자치구별로는 송파구(0.24%)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전 주(0.28%)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어든 모습이다.
동대문구(0.20→0.17%), 용산구(0.19→0.17%), 양천구(0.18→0.17%), 강동구(0.18→0.17%), 강남구(0.20→0.14%) 등도 일제히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해 상승 폭이 지난주(0.06%)보다 확대됐다.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구(0.03→0.07%), 대전(0.05→0.07%) 등은 상승폭이 커졌지만 세종(0.03→0.00%)은 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113→123개)은 증가, 보합 지역(15→11개)과 하락 지역(48→42개)은 감소했다.
전셋값은 서울이 0.14%에서 0.17%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전국 기준으로도 0.07%에서 0.09%로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행당동·금호동 대단지 위주로 오른 성동구(0.35%)를 비롯해 송파구(0.28%), 용산구(0.26%), 동대문구(0.24%), 마포구(0.2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