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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이재명 ‘9일 검찰 출석’에 “황제 수사·출석 전문가답다”

입력 | 2023-09-07 14:51:00

"토요일 일부러 택해 가겠다는 꼼수 대단"
"꼼수 쓰지말라…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라"
"민주, '태영호 쓰레기' 비난 징계조치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말인 오는 9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황제 수사, 황제 출석 전문가 같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부산 금융경쟁력 제고 대책 마련 현장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토요일을 일부러 택해서 가겠다는 꼼수가 참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출석하겠다는 건 반기는 일이고 환영한다”면서도 “서면으로 갈음하고 1시간 조사받고 나오겠다 하고 30분 하겠다 하고, 몸이 아파 돌아가겠다고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발 그런 꼼수를 안 써줬으면 한다. 당당한데 뭐 그렇게 꼼수가 필요한가”라며 “당당하게 하면 된다. 자꾸 비겁하게 뒤로 숨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단식 8일차인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 “지금 단식하고 있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쓰레기’ ‘부역자’ 등의 비난을 받은 데 대해서는 “그런 사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를 찾아서 목숨을 걸고 탈북해 자유대한민국 품으로 돌아오고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정말 노력하는 태 의원이 민주당의 북한인권에 대한 경시를 지적하는데 그의 인격을 완전히 모욕하는 참을 수 없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원이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그런 용어는 쓰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이에 대한 확실한 징계와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이 이 대표를 직접 찾아 해당 의원들에게 출당 조치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태 의원 발언에 대해 일일이 언급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 차원에서 조치를 고려하는지에 대해서는 “당 입장이 그렇다는 것이다. 태 의원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 당대표가 코멘트하는 건 이상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김태우 전 구청장을 전략 공천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누가 그런 기사를 냈나. 그 기사를 낸 기자에게 물어보라. 하도 가짜뉴스가 많다”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그는 “가짜뉴스에 대해 일일이 답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공천관리위원회 절차에 따라,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을 겨냥해 “JTBC는 자기들이 가짜뉴스를 냈다고 사과했다. 지금 KBS, MBC, YTN은 뭐하고 있나”라며 “제가 오늘 중으로 답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