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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주째 이어온 교사 집회, 이번주는 쉰다…“입법 촉구로 대신”

입력 | 2023-09-07 17:22:00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입법촉구 7차 교사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악성민원인 강경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2023.9.2/뉴스1


서울 서이초 사망교사를 추모하고 교권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 7주간 이어졌던 전국 교사들의 추모집회가 8주차인 이번주 토요일에는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주말 집회를 쉬며 입법 상황을 지켜보자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간 주말 집회는 초등교사 온라인 커뮤니티 ‘인디스쿨’을 중심으로 꾸려진 운영진이 추진해왔다. 매번 총괄 교사와 운영진 구성이 달랐다.

이번주는 토요일을 이틀 앞둔 지금까지 운영진이 꾸려지지 않은 상태다. 그 대신 커뮤니티 내에서 ‘공교육 정상화 전략팀’을 꾸리고 국회 입법을 촉구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집회 운영진으로 참여했던 한 교사는 “연달아 2번 집회를 열면서 선생님들이 많이 지쳤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9일 집회는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집회 운영진이 꾸려지지는 않았지만 다음주 토요일인 16일에는 다시 집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에서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사노동조합연맹·전국교직원노동조합·새로운학교네트워크·실천교육교사모임·좋은교사운동 6개 교원노동조합·단체가 16일에 함께 집회를 개최하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전교조는 5일 이들 5개 단체에 공문을 보내면서 “정기국회 본회의가 21·25일 예정돼 있다”며 “본회의를 앞두고 교사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본회의 1호 안건으로 교육활동보호법을 처리하라’는 입법촉구대회를 16일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대회는 교원단체·교원노조를 비롯해 함께하고자 하는 모든 교사가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국 교사들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A교사가 사망한 직후 주말인 7월22일부터 7주에 걸쳐 주말 집회를 벌여왔다.

7월22일 보신각 인근에서 열린 첫 집회 참여 인원은 주최 측 추산 5000명이었다. 이후 가장 최근인 9월2일 열린 7차 집회에서는 참여 인원이 20만명 이상까지 불어났다.

A교사의 49재인 4일에도 교사 5만명(주최 측 추산)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