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래: 당서(唐書) 적인걸(狄仁傑)전에서 유래한 성어입니다. 당나라 고종 때 적인걸은 재판관이 되어 1년 동안 1만7000명을 올바르게 재판하였고, 그 뒤 강남순무사가 되어서는 음란하거나 민심을 미혹하는 사당 1700곳을 없앴으며, 예주자사로 있을 때에는 무고한 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 2000명을 구제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들었지요. 그러나 그를 시기하던 내준신의 모함으로 측천무후에 의해 투옥되었다가 지방으로 좌천되었습니다. 그 후 병주의 법조참군으로 부임할 때, 타이항산에 올라 부모님이 계시는 하양 쪽의 흰 구름이 떠있는 곳을 가리키며 “내 어버이가 저 구름 아래에 계시는데 멀리 바라만 보고 가서 뵙지 못하여 슬퍼함(望雲之情)이 오래되었다”라고 하고 구름이 흩어진 뒤에 산에서 내려왔다고 합니다. 후일 측천무후는 다시 그를 재상으로 등용하였고 재상이 된 후 그는 장간지·요승 등을 추천하여 부패한 정치를 바로잡는 등 일 처리를 공정하게 하여 명재상 명재판관으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 생각거리: 고향을 떠나 객지에 나온 자식이 고향에 계시는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망운지정(望雲之情)은 자신의 뿌리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지요. 사람은 누구나 돌아가고 싶은 그리운 곳과 그리운 사람을 간직하고 있답니다.
한상조 전 청담고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