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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뷰]호텔에서 맛본 즐거움, 집에서도 제대로 느낀다

입력 | 2023-09-08 03:00:00

조선호텔앤리조트, 리테일 브랜드 분야 확대
김치 인기… 프리미엄 포장김치 매출 1위
침구류 ‘호텔식 인테리어’ 트렌드로 입소문



조선호텔 플라워 ‘격물공부’


조선호텔앤리조트가 2023년 상반기(1∼6월) 매출 2579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신장률을 기록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자체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2022년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면서 엔데믹 이후 안정기에 접어든 호텔 사업에 더해 ‘조선호텔 김치’, ‘더 조선호텔’ 등 리테일 브랜드의 비중을 키우며 성장동력을 다져온 결과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조선’ 브랜드를 강조하며 2021년 사명 변경에 나선 이래 김치, 리빙, 식품, 플라워, 기프트군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통해 리테일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다.

호캉스 문화로 호텔 경험이 많아진 세대들에게 호텔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을 집에 돌아와 의식주 각각의 영역에서 떠올릴 수 있게 해 전방위적인 고객 경험을 조선이라는 브랜드로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서다.



프리미엄 포장김치 1위


조선호텔 김치 

뷔페 업장에서 맛본 김치를 사가고 싶다는 고객 요청으로 2002년부터 시작한 조선호텔 김치.

현재 조선호텔 김치는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 2위인 식품전문회사 대상 종가와 CJ 비비고에 이어 국내 포장김치 시장 내 점유율을 점차 늘려 나가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포장김치의 인지도 및 매출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호텔 김치는 믿고 먹을 수 있는 국내산 재료로 셰프의 레시피로 완성한다는 철칙 아래 당일 생산, 당일 납품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2011년부터 서울 성동구에서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직접 운영하는 안전관리인증(HACCP) 프리미엄 김치공장에서 생산한다. 호텔 셰프가 깐깐하게 선별한 국산 배추, 무, 마늘 등 기본 재료와 경북 영양 고춧가루, 전남 신안 천일염, 서해안 젓갈 등 국산 최상품 재료만을 사용한다. 이에 조선호텔의 비법이 담긴 육수를 더해 시원한 단맛이 일품이다. 세계김치연구소와 협업해 개발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유산균(Wikim0122)으로 완성된 깊은 맛에 차별성을 더했다.

호텔 출신 셰프들이 김치 종별로 양념 재료 하나하나의 생산부터 재료 손질, 버무리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며, 30년 동안 조선호텔 셰프로 근무하고 퇴임 후 합류한 직원도 있을 만큼 F&B에 강한 조선호텔의 노하우와 정성을 담아 프리미엄 김치를 완성하고 있다.

김치사업팀은 성수동 김치공장에서의 프리미엄 김치라인 생산은 물론이고 이마트와의 컬래버레이션 라인인 피코크까지 확장했다. 마켓컬리 등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생산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품절이 거듭되자 2021년에는 직영 김치공장을 확장하는 등 성장을 거듭해 왔다.

현재 배추김치, 깍두기, 알타리김치, 백김치 등 일반적인 김치부터 갈치석박지, 갓김치, 파김치, 겉절이, 오이소박이 등 시즌성 별미 김치, 아이들을 위한 3종의 키즈 김치까지 총 20여 종을 생산, 판매 중이다.



집에서도 셰프의 레시피를, 프리미엄 간편가정식 강자로 도약



조선호텔 간편가정식 

2020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상품을 출시한 프리미엄 간편가정식 역시 안정적인 유통 채널 확보를 통한 매출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본사 내 테이스트 키친 개설과 전문 인력 충원을 통한 HMR 상품의 본격적인 개발에 나섰으며 현재 42종의 간편가정식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0종이 넘는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간편가정식 시장의 파이 자체를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초기에는 실제 호텔 메뉴의 맛을 구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일식 메뉴 개발 시 ‘스시조’의 헤드셰프 주도하에 상품 개발과 테이스팅을, 중식 메뉴 개발 시 ‘홍연’의 헤드셰프가 주도하는 유동적인 태스크포스(TF) 구성으로 조선호텔 유니짜장, 나가사키짬뽕 등의 초기 히트 상품을 연달아 내며 실적 안정화를 이뤄냈다.

올해 들어서는 프리미엄 간편가정식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자 한식 라인을 신규 개발해 조선호텔 이름을 걸고 별도의 CHEF Lab TF팀에서 상품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 조선호텔 육개장, 조선호텔 소갈비탕 등의 베스트 판매 상품을 연이어 탄생시키며 일반 고객의 식탁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조선호텔 베이커리 ‘조선 델리’ 

베이커리 역시 카카오톡 선물하기용 케이크류부터 일상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와 조선호텔앤리조트 하우스 커피&티 브랜드인 비벤떼 제품까지 소비자들이 호텔까지 오지 않더라도 접할 수 있도록 확장 중이다.

조선호텔 육개장 



조선호텔 유니짜장 

실제 누적 판매 60만 개를 자랑하는 조선호텔 유니짜장 외에도 2023년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판매 수량 30만 개를 달성한 조선호텔 육개장,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프리미엄 호텔케이크로 인지도를 키우며 15만 개 판매 수량을 달성한 뉴욕 치즈 케이크 등 히트 상품이 지속적으로 탄생하며 리테일팀 내 간편가정식 상품만으로 올해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의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홈인테리어의 로망, 호텔식 베딩과 플라워

화이트 침구만으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침구매장 연 매출 1등을 입점 시부터 놓치지 않은 ‘더 조선호텔’ 베딩 역시 백화점 내 매장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조선호텔 침구 ‘더 조선호텔’ 바로크 시리즈 

2015년부터 시작한 침구는 실제 호텔에서 사용하는 침구류를 기본으로 화이트 침구의 정석을 지키면서도 소재의 견고함과 고급스러움을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 유행처럼 번진 ‘호텔식 홈인테리어’ 키워드와 결합되며 매출의 급성장을 이끌었다.

별도의 광고 한번 없이도 입소문만으로 새하얀 베딩, 타월 로브까지 라이프스타일 MD로 확장하며 현재는 신세계 강남점, 센텀시티점, 광주점, 경기점, 대구점 등 전국에서 판매 중이다.

조선호텔 플라워 ‘격물공부’ 이 외에도 럭셔리 플라워 부티크 ‘격물공부’(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점, 센터필드점)를 통해 호텔 플로리스트가 제안하는 플라워 정기 배송 프로그램 역시 호텔식 플라워 연출을 집에서도 동일하게 하고 싶어 하는 고객 니즈 속에 매출 신장을 거듭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리테일 브랜드는 매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김치와 프리미엄 간편가정식, 플라워, 침구까지 올 상반기에만 매출 규모 300억 원을 달성해 호텔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스피탤리티 전문 기업으로서 단순한 숙박의 경험이 아닌 호텔의 라이프스타일을 일상에 담을 수 있도록 조선 브랜드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한채양 대표는 “코로나 기간 ‘조선’ 브랜드의 주저 없는 투자와 확장 전략을 통해 매출 선순환 구조가 될 기반을 다졌다”며 “올해는 엔데믹 이후 청신호를 보이고 있는 호텔 분야는 물론이고 조선호텔 브랜드를 단 리테일 분야까지 안정적인 성장으로 큰 모멘텀을 맞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