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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경상수지 석달째 ‘흑자’…본원소득 줄며 흑자폭은 ‘주춤’

입력 | 2023-09-08 08:13:00

경상수지 35.8억달러 흑자…배당소득 줄며 ‘축소’
상품수지 42.8억달러 4개월째 ‘흑자’지만 ‘불황형흑자’
서비스수지 25.3억달러 적자 …적자폭 축소
본원소득수지 29.2억달러…전달보다 40% 감소




올해 7월 경상수지가 35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석달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해외배당소득 감소에 본원소득수지가 줄어들며 흑자폭은 6월에 비해 줄었다. 상품수지는 넉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를 보였고, 서비스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8월 발표한 ‘2023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35억8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3월 3개월만에 흑자(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4월 다시 적자(-7억9000만 달러)로 돌아섰다가 5월(19억3000만 달러)과 6월(58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상품수지는 42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보였다. 6월 기록한 39억8000만달러에 비해 3억달러 확대됐다.

수출은 503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4% 감소했다. 11개월 연속 하락세다. 승용차 수출이 5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15.7% 증가했지만, 반도체는 76억 달러로 33.8% 감소했고, 정보통신기기와 석유제품은 각각 28억3000만 달러와 37억4000만 달러로 각각 13.7%, 41.8% 내렸다.

수입은 487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25.4%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원자재와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35.7%, 12.5%, 12.1%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5억3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15개월 연속 적자다. 여행수지가 14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을 확대했지만 건설수지(4억3000만 달러)와 운송수지(9000만 달러)흑자로 집계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29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개월 연속 흑자다. 이전소득수지는 11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지만 본원소득수지가 줄면서 흑자폭이 축소됐다”면서도 “4분기에는 중국과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있지만,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