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이 지난 5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5.22. 뉴스1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오른팔로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던 권노갑(93)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국내 최고령 박사학위에 도전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이사장은 2023년 후반기 한국외대 영문학 박사과정에 입학, 지난 5일 첫 수업을 들었다.
권 이사장은 이미 최고령 석사과정 입학, 최고령 석사학위 기록을 갖고 있다.
당연히 이번 박사과정 입학도 최고령 기록이다.
권 이사장은 1930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곧 가족들과 함께 전남 목표로 이주해, 그곳에서 목포상고를 나왔다.
이어 1949년 동국대 경제학과에 입학, 졸업 뒤 목포여고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는 등 동시대인 중 빼어난 영어실력 보유자로 유명했다.
1960년대 초 목포상고 4년 선배인 DJ 비서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권 이사장은 50여년간 DJ오른팔이자 YS(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더불어 한국 야당 양대산맥이었던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지만 국회입성은 58살이던 1988년에야 가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