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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민주당 막말에 북 출신 주민들 상처…사과 있어야”

입력 | 2023-09-08 09:41:00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9.8 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탈북자 출신 자당 태영호 의원에게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쓰레기’, ‘빨갱이’와 같은 ‘막말’을 던진 사건과 관련 “동료의원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이런 말로 우리 사회 일원이 된 북(北) 출신 주민들이 큰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이에 민주당에 적절한 조치와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대정부질문 당시) 태 의원에게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빨갱이, 부역자, 쓰레기 등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퍼부었다”며 “고성과 막말이야 국회에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부끄러운 단면이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문제삼은 태 의원의 질의 내용과 막말 수위를 생각하면 심각한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태 의원 질의는 탈북민을 비롯해 북한 주민의 인권 보호를 위해 정부에 적극 노력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그 연장선에서 북한인권재단 추천 이사를 7년째 외면하는 민주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하기도 했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질의에 발끈해 막말과 인신공격을 퍼부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태 의원은 북한 독재정권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품에 안겨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몸소 느끼고 그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의원”이라며 “북한 정권 눈치를 보며 그 심기를 거스를까 북한인권재단의 이사 추천을 거부해온 민주당이 누구보다 확고한 자유주의 신념을 가진 태 의원에게 빨갱이라는 말을 던졌다는 자체가 난센스”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태 의원에게 ‘막말’을 한 것으로 지목된 박영순 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정부질문 중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같은 당 설훈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