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 갈무리)
(MBC 뉴스 갈무리)
주차해 둔 차량이 밤마다 범죄에 쓰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차주가 황당함을 토로했다.
7일 MBC에 따르면 남의 차를 훔쳐 타고 다니면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의 금품을 훔쳐 온 5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범행을 저지른 후 날이 밝기 전 차량을 원래 자리로 돌려놨고, 차량 주인은 자신의 차가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한 달 사이 4차례, 40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차량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추적 끝에 마을에서 20㎞ 떨어진 주택가에서 A씨가 범행에 이용한 차량을 발견했다. A씨는 항상 이곳에 세워져 있던 경차를 몰래 사용한 뒤 다시 이 자리에 가져다 놨다.
피해 차주는 “(사이드브레이크를 안 채우는데) 한 번 올라가 있길래 ‘내가 무심결에 했나’ 싶어서 의심을 안 했고 핸들도 내가 바로 놔두는데 조금 꺾여있길래 ‘내가 덜 풀었구나’…황당하고 좀 섬뜩하다”고 말했다.
구속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고를 해결하고 드라이브도 하기 위해 차를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