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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기현 ‘윤석열=국가’ 전체주의적 사고 배어 있어”

입력 | 2023-09-08 10:50: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단식 9일차를 맞은 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형’ 발언을 두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단식 농성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짐이 곧 국가라는 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전날(7일)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사형에 처해야 할 만큼의 국가 반역죄”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겨냥 “본인에 반하는 세력이 반국가세력이고 김 대표가 말하는 것처럼 지금의 여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한 언론이 국가 반역이면 결국 국가란 무엇인가”라며 “그 발언 속에 대통령이 곧 국가다. 윤석열 후보가 곧 국가라는 사고가 배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나빠도, 민생이 무너져도, 한반도 평화에 위기가 와도, 민주주의가 파괴돼도, 그저 ‘가만히 있으라, 너희들은 지배의 대상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정쟁만 남았다”며 “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옮겨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렇게 방치할 순 없다”며 “ 이 나라의 민주주의 위기. 민생의 위기, 경제 위기, 평화의 위기도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권자가 나서서 지켜내야 그리고 극복해야 한다. 장벽도 국민의 힘으로 넘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진행 중인 대정부질문 관련 “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바꾼 것과 관련한 국토교통부 장관, 세계스카우트 새만금 잼버리 사태에 관한 여성가족부 장관, 해병 사건 사망 사건을 은폐하는 국방부 장관,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를 조롱하는 총리까지, 멀쩡한 장관과 총리를 찾기 쉽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은 민주주의 파괴, 민생 파괴, 한반도 평화 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에 사죄하고 지금까지 해 온 국정 방향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며 “총리를 포함한 내각이 총사퇴하고 이 사태의 책임을 지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하늘을 찌르고 세상을 덮을 것 같은 권력자도 결국 사라졌다”며 “역사와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는 이 엄중한 경고를 잊지 않는 것이 불행을 피하는 길일 것”이라고 맺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