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신종 택시비 먹튀 수법 당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제보한 택시기사 A 씨에 따르면 그는 전날(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출근시간대에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을 태웠다.
운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 신호 대기중에 한 여성이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며 잠깐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A 씨는 승객의 말을 믿고 요청에 응해줬다. 그런데 다른 한 명도 “나도 같이 가자”며 따라 내렸다.
A 씨는 약 20분을 서서 기다려 줬지만 여성들은 나타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A 씨는 미터기에 6000원 찍힌 요금을 포기하고 차를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A 씨는 동아닷컴에 “이런경우 보통은 전화번호를 알려주거나 물건을 맡겨두고 가는데, 장거리 간다고 하니 순수한 마음으로 내려줬다”며 “빨리 안 오기에 큰 볼일일 수 있겠다 싶어서 한참을 기다려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이 커뮤니티 글을 보고 자진 연락을 해오는지 오늘까지 기다려보고 경찰에 신고할지 말지 고민해보려 한다. 하지만 경찰이 이런 것까지 신경 쓸 여지가 있겠나 싶어서 그냥 포기할까도 생각 중이다. 돈은 안받아도 되지만 사회의 무너진 질서를 바로 잡아야 겠다는 생각에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