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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 2경기 연속 ‘충격 역전패’…마운드 무너진 SSG, 이러다 5강도 ‘위험’

입력 | 2023-09-08 13:55:00

SSG 랜더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 News1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리그 최초의 기록을 남겼던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SSG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4회 먼저 1점을 내준 SSG는 5회 상대의 실책과 최지훈의 타점 등을 묶어 3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 무사 1루, 7회초 1사 1, 2루 찬스가 무산되며 기세가 더 이어지지 못했고 결국 7회말 탈이 났다.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내려간 뒤 신인 송영진이 올라왔으나 최재훈에게 우전 안타를, 이도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SSG는 가장 믿음직한 불펜 노경은을 급히 투입했는데 ‘3연투’의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노경은은 문현빈에게 희생플라이, 닉 윌리엄스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내줘 3-3 동점이 됐다. 이어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채은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4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후 SSG는 8, 9회 두 차례 공격 기회에서 모두 무기력하게 물러났고 결국 패했다.

SSG는 6일 한화전서 8회까지 5-4로 앞서다가 9회 동점을 허용한 뒤 11회 연장에서 끝내기 패배를 당했는데 두 경기 연속 최하위 팀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결과로 한화는 탈꼴찌에 성공했고 SSG는 141일 만에 4위로 떨어졌다.

SSG는 최정 등 여전히 베테랑들이 많은 짐을 안고 있다. ⓒ News1

SSG는 전반기 막판 LG 트윈스에 밀려 2위로 후반기를 맞이했지만 지난해 우승 멤버들이 건재해 언제든지 순위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후반기 성적이 15승21패로 부진했다. 8월 들어 10승13패로 위력을 잃었고 9월 6경기에선 1승5패로 승률 0.167에 불과하다.

SSG의 부진 요인에는 주전들의 ‘노쇠화’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타선에는 리드오프 추신수(41)를 비롯해 중심타선을 구성하는 최정(36)과 최주환(35), 하위타선을 받치는 하재훈(33), 김민식(34), 김성현(36) 등 절반 이상이 30대 중반 이상이다. 오태곤(32)과 김강민(41) 등 대타 요원도 나이가 적지 않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선발진에는 여전히 김광현(35)이 구심점이다. 그러나 핵심 필승조 고효준(40), 노경은(39)에 비하면 오히려 김광현이 젊게 느껴질 정도다.

이들은 전반기 동안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줬지만 점차 과부하가 걸렸다.

지난해 젊은 피 오원석(22), 박성한(25), 최지훈(26), 전의산(23)이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선배들의 부담을 덜어줬지만 올 시즌에는 예년만 못하다.

그 결과 SSG의 후반기 팀 타율은 0.257, 팀 평균자책점 5.09로 모두 10개 구단 중 8위다. 이 기간 역전승이 10차례 있었으나 역전패도 11차례나 됐다.

4위까지 떨어진 SSG는 5위 KIA 타이거즈와 1경기, 6위 두산 베어스와는 4경기 차이가 난다. 이젠 냉정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할 때다.

선두 경쟁에서는 와전히 멀어졌지만 5강권이라도 유지하기 위해선 어떻게든 승수를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SSG는 이날부터 2위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 전적 4승8패로 쉽지 않은 상대지만 KT 역시 9월 성적이 1승5패로 좋지 않아 절대 못 오를 산은 아니다.

만약 SSG가 시즌 최대 분수령인 지금의 고비를 넘지 못하면 지금보다 순위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