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의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매달 남부에서부터 유입되는 이민자들로 인한 부담을 호소하며 “이 문제가 뉴욕시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담스 시장은 전날 맨해튼에서 열린 미팅에서 매달 전 세계에서 1만명 이상의 이민자들이 매달 뉴욕시로 유입되면서 시 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화당 소속의 그레그 에벗 텍사스 주지사가 이민자들을 버스에 태워 보내기 시작한 이후 11만명이 뉴욕에 유입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를 ‘미치광이’라고 직격했다.
에벗 주지사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반대하면서, 뉴욕을 포함해 워싱턴DC와 로스앤젤레스 등 민주당이 시정을 잡은 지역들로 불법 이민자들을 내보내고 있다.
에벗 주지사 외에도 다른 공화당 주지사들을 포함한 일부 민주당 주지사들 역시 이민자들을 시 관할권 밖으로 보내고 있다.
이에 아담스 시장은 이민자 유입으로 인한 뉴욕시의 예산 적자가 3년 간 120억 달러(약 16조7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뉴욕 시민들의 동정심은 무한할지 모르지만 우리의 자원은 그렇지 않다”며 거듭 부담을 호소했다.
앞서 에벗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해왔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학교 개강 및 개학 기간을 앞두고 약 2만명의 이주민들이 뉴욕시로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