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서는 아쿠냐 주니어·베츠 경합 샌디에이고 김하성, 이번 투표에서도 득표
부상으로 투타 겸업이 멈췄어도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위상은 변함이 없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현지시간) 전문가 54명이 참여한 2023시즌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각 리그별로 1위부터 5위까지 투표하는 방식으로 1위는 5점, 2위는 4점, 3위는 3점, 4위는 2점, 5위는 1점을 얻게 된다.
오타니는 지난달 초 발표된 모의투표에 이어 이번에도 만장일치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말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아 남은 시즌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게 됐지만, 전문가들의 절대적인 지지는 그대로였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23경기에 나와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를 뛰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작성했다. AL 홈런 부문 선두다.
MLB닷컴은 “투수로 시즌을 마감하는 부상을 입었지만, 이 슈퍼스타는 올해 많은 업적을 달성해 여전히 압도적인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뒤를 이어 AL MVP 2, 3위는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였다. 이들의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타니가 주도하는 AL과 달리 내셔널리그(NL) MVP 레이스에서는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로 MVP를 향해 가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맹추격 중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1위표 28장을 얻어 이번 모의투표 NL 선두를 달렸다. 1위표 26장을 얻은 베츠가 2위에 자리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올해 139경기 타율 0.331, 34홈런 88타점 63도루의 성적을 내 역대 메이저리그 최초로 30홈런-60도루를 달성했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AL MVP에 오른 바 있는 베츠는 올해도 이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베츠는 133경기 타율 0.314, 38홈런 99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더한 OPS는 1.020로 NL 1위를 지키고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모의 투표에서도 NL MVP 득표에 성공했다.
순위권에 들지 못한 김하성이 몇 표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MVP를 뽑는 전문가 투표에서 표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올 시즌 활약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