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9.8/뉴스1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8일 대정부질문에서 한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와 답변 태도 등을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 장관을 향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가. 정치인을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 장관은 “여러 번 말했다. 제 임무를 다하겠다”며 “그런 문제를 대정부질의에서 물을 것은 아니다. 의원님은 출마하시는가. 잘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방청석의 야당 의원들은 한 장관을 향해 “깐족깐족댄다”고 항의했고 여당 의원은 “본인부터 솔선수범하라”고 소리쳤다.
안 의원은 계속해서 한 장관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나는 나대로 할 테니 너는 너대로 떠들라는 거냐”고 했고 한 장관은 “의원은 의원의 임무가 저는 제 임무가 있다”고 답변했다.
안 의원은 “장관의 그간 무례한 발언, 의원들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 일련의 불손한 태도에 대한 사과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그런 얘기를 안 의원이 하는 게 참 이상하다”며 “국민들에게 이상한 욕설도 한 분이 여기서 마치 누구에게 훈계하고 이런 시간을 대정부 질의에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안 의원이 계속 사과를 요구하자 “그런 말을 하는 것을 국민이 우습게 볼 것 같지 않은가”라며 “민원인에게 욕설을 한 분이 와서 제게 태도 논쟁을 계속하겠다는 것을 국민이 수긍하지 못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 과정에서 여당 의원은 “가짜뉴스다, 국민이 판단한다, 누가 사과를 하는가”라고 했고, 야당 의원은 “나중에 다 피눈물을 흘릴 것”이라고 소리쳤다.
안 의원은 김영주 국회부의장에게 “한 장관을 포함한 일부 장관이 국회에 의원과 싸움하려고 온다”며 “의장이 한 장관으로부터 주의를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 부의장은 “처음부터 안 의원이 정치 출마를 물었다”며 “대정부질의의 적절한 질문은 아니었다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