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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선 3일전 특정후보 밀기위한 허위뉴스…중대범죄”

입력 | 2023-09-08 16:00:00

한동훈 법무부 장관.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8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극단적 편향 언론이 반박할 기회가 없게 하기 위해 투표 며칠 전 조직적으로 허위뉴스를 퍼뜨리고 그것이 특정 후보를 밀기 위한 의도였다면 당연히 중대범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 출석을 위해 방문한 국회에서 기자들이 해당 의혹 관련 입장을 묻자 “민주국가라면 어디에서나 그럴 것이다.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인터뷰가 대선에 미친 영향력이 미미했다는 야권 주장에 대해선 “앞으로도 대선과 같은 선거를 3일 남겨놓고 조작 뉴스를 보도한 뒤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니 나중에 괜찮다고 해도 되는 거냐”며 “범죄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수사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거짓 보도를 안 하는 게 언론 입장에서 중요한 게 아니라면 도대체 언론에 뭐가 중요한가”라며 “거짓 보도를 하지 않는 것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다면 그건 언론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도에) 분명히 윤석열 후보가 커피를 타 줬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을 취지라고 퉁쳐서 이야기할 수 있느냐”며 “예를 들어서 ‘누가 돈 받았다’는 것과 ‘그 사람이 아는 사람이 돈 받았을 수 있다’는 것이 (같은) 취지로 묶어지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그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알고 있지 않나”며 “그걸(뉴스타파 보도를) 받아서 보도했던 언론인들도 이례적으로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있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검찰이 꾸린 특별수사팀은 해당 사건에 정치권의 조직적 개입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는 물음엔 “법무부 장관이 판단할 것은 없고, 검찰이 잘 밝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뉴스타파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이던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를 만났고, 담당 검사가 커피를 주게 하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김만배 씨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지난 7일 공개된 인터뷰 녹취 전문에 따르면 조 씨에게 커피를 타 준 것은 대검 직원이고, 조 씨가 만난 검사는 윤 대통령이 아닌 박모 검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 사건을 ‘대선 개입 여론 조작’으로 규정하고 특별수사팀을 구성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