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안하고 힘겹게 만든다면 있을 필요있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국민의 머슴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 손으로 증명해 주자”고 말했다.
단식 9일째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진행된 ‘제6차 윤석열 정권 폭정 저지 민주주의 회복 촛불 문화제’에 참석해 “국가권력은 국민에게 있는 것이고 그 권력을 행사하는 대리인들은 국민의 대리인, 위임받은 일시적인 권한 행사자들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고 그중에서도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일 아니겠나”라며 “국민의 생명을 침해하는 요인들은 질병, 재난, 전쟁, 기근, 여러가지가 있다. 이중 가장 급격하게 공동체를 파괴하는, 그리고 국민의 생명을 침해하는 것이 바로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쟁 중에도 외교는 하는 것처럼, 오른주먹으로 싸워도 왼손으로는 악수를 해야되는 것처럼, 국민의 생명과 이 나라의 존속을 원한다면 무력증강, 국제동맹 강화뿐만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고 신뢰를 쌓고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젊은 아들들을 군대에 보내는 부모들이 요즘 입대 연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안 그래도 부족한 병력자원이 점점 더 줄어든다는 말도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왜 이렇게 국가 때문에 아니면 정권 때문에 불안해야 하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가 국민 삶을 개선하고 안전하게 만들고 편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불안하고, 더 힘겹게 만든다면 그 정치, 있을 필요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나에게 반대하는 자는 반국가세력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바로 내가 국가라는 생각에서 나온 것 아니겠나”라며 “이거야말로 전체주의 아닌가”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