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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오늘 G20서 기후위기 협력 촉구…글로벌 책임외교

입력 | 2023-09-09 02:38:00

인도네시아 아세안 정상회의 및 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5/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시작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규범 기반 국제 질서 등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역할을 할지 제시한다.

윤 대통령은 9~10일 양일간 G20 정상회의 3개 세션(하나의 지구·하나의 가족·하나의 미래)에 참석한다. 이중 윤 대통령은 ‘하나의 지구’, ‘하나의 미래’ 세션에서 발언한다.

윤 대통령은 G20 첫 번째 세션인 ‘하나의 지구’에서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8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책임과 기여에 대해 말씀하실 것”이라며 “그 방안으로 기후 취약국에 대한 재정지원 확대, 녹색기술 확산과 공유를 위한 대한민국의 약속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이 제시할 기후변화 리더십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책임외교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10일 ‘하나의 미래’ 세션에서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미래 구축을 위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역할을 펼쳐 나갈지 제시한다.

김 차장은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 다자개발은행 역할 강화, 디지털 규범 질서 정립을 화두로 대한민국이 과거 규범을 보완하고 현재 필요한 규범을 수호하며 미래를 여는 새로운 규범을 만드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김 차장은 “G20 세션 2는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 강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외교 지평이 인태 역내에서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 방문 중에도 다수의 양자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9일에는 믹타(MIKTA) 정상과 회동하고 아르헨티나, 모리셔스,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튀르키예, 코모로 등과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여러 양자 회담 계기에 인류가 당면한 과제에 솔루션 플랫폼이 될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에 대해 정상 차원에서 지지를 당부하고 개별 국가와 양자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의 전통 우호국인 자원부국 아르헨티나와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튀르키예와는 6·25 당시 파병으로 이어진 혈맹관계를 재확인한다. 특히 튀르키예가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만큼 한-나토 협력 강화도 논의한다. 더불어 튀르키예와는 FTA 발효 10주년을 맞아 방산협력 확대 논의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프리카 핵심 협력국인 모리셔스와는 청색경제, 관광 등 분야에서 협력을 높이고, 방글라데시와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다층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한다. 코모로와도 청색경제, 농업, 기후 변화 등에서 협력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10일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뉴델리=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