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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95.8%”[어제의 프로야구]

입력 | 2023-09-09 07:00:00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끈 LG 오지환. LG 제공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한걸음 더 전진했다.

프로야구 선두 LG는 8일 광주 방문경기에서 5위 KIA를 12-2로 물리쳤다.

LG는 이날 승리로 70승(2무 44패) 고지를 선점했다.

‘계단식’으로 포스트시즌을 진행한 33시즌 중 25시즌(75.8%)은 70승 선점 팀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현재 순위표를 보면 올해 LG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확률은 이 비율보다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LG 선수단. LG 제공




LG가 현재 승률(0.614)로 시즌을 마친다고 하면 2위 KT는 남은 25경기에서 23승 2패(승률 0.920)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하면 3위 NC는 27승 3패(승률 0.900), 4위 SSG는 27승 1패(승률 0.965)를 해야 LG를 넘어설 수 있다.

LG가 ‘현상 유지’만 해도 하위 팀이 LG를 넘어서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 셈이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시즌 성적을 예상하는 사이트 psodds.com에 따르면 LG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확률은 95.8%에 달한다.

현재 2위 KT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2.4%




LG는 70승에 선착했던 1990년과 1994년에는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3년에는 가장 먼저 70승을 기록하고도 2위에 그쳤고 플레이오프에서도 탈락했다.

다만 2013년에는 LG가 70승 고지에 먼저 도달했을 때도 승률(0.588)에서는 68승을 거둔 삼성(0.591)에 뒤져 있었다.

psodds.com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도 삼성(49.1%)이 LG(38.5%)보다 높았다.

5회말 대타 만루홈런을 날린 KT 강백호. KT 제공




2위 KT는 이날 수원 안방 경기에서 4위 SSG를 16-7로 꺾었지만 플레이오프 직행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르다.

3위 NC도 창원 안방 경기에서 롯데에 4-3 재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기록하면서 1.5경기 차이를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9일에는 NC가 연속경기(더블헤더)를 치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서는 KT와 NC가 자리를 맞바꿀 수도 있다.

반면 4위 SSG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면서 플레이오프 직행과도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8일 현재




6위 두산은 이날 잠실 안방 경기에서 삼성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KIA를 2경기 차이로 추격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9위 한화와 최하위 키움이 맞붙은 고척에서는 한화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한화는 승률 0.431(47승 6무 62패)를 기록하면서 삼성(승률 0.427·50승 1무 67패)을 9위로 끌어내리고 8위가 됐다.

9월 9일에는 총 9개 경기가 열린다. 수원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구장에서 전부 더블헤더가 열리기 때문이다.

▽9일 (1차전) 선발 투수

△잠실: 삼성 뷰캐넌-두산 장원준 △광주: LG 임찬규-KIA 황동하 △수원: SSG 오원석-KT 김민 △고척: 한화 김기중-키움 김동혁 △창원: 롯데 박세웅-NC 송명기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