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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들 “北 새 잠수함, 연안 수중미사일 이동 발사대 불과”

입력 | 2023-09-09 08:20:00

북한 ‘전술핵공격잠수함’ 제841호인 ‘김군옥 영웅’함. 평양 노동신문=뉴스1


미국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공격잠수함’에 대해 “연안 수중 미사일 이동 발사대에 불과하다”라고 평가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미국 허드슨연구소 해군작전 전문가인 브라이언 클락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이 이번에 공개한 잠수함에 대해 “핵추진 잠수함이 아니라 핵미사일을 운반할 수 있는 디젤 추진 잠수함”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전술핵공격잠수함 제841호 ‘김군옥 영웅함’의 진수식을 개최했다.

클락 연구원은 “1950년대 구 소련이 개발한 로미오급 디젤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등을 운반?발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는 점에서 이론상 전술핵공격잠수함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서도 “실제로 이 잠수함이 그렇게 시험됐거나 운영된 적이 없어서 전술핵공격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제는 운행시 소음이 크게 나는 디젤 잠수함이기 때문에 한미에게 쉽게 발견돼 먼 바다에 나가지 못하고 북한 연안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또 다른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잠수함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해도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별로 다를게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잠수함에서 핵탄두가 탑재된 순항미사일 발사하려면 핵탄두를 소형화해야하는데 북한이 이를 성공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잠수함에 탑재할 수 있는 것이 순항미사일이라면 그들은 순항미사일에 맞도록 작은 핵탄두를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그들은 이것을 보여준 적도, 시험해본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수퍼 전 국방부 핵 및 미사일방어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RFA에 “북한 잠수함은 북한이 이미 배치한 이동식 지상 발사대에 비해 한미 동맹군이 찾아서 파괴하기가 쉬워 현재의 핵 방정식을 변화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