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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검찰 “트럼프 재산 부풀리기 기존보다 훨씬 많다”

입력 | 2023-09-09 08:33:00

“빌딩·리조트·골프장 등 재산 가치 5조 가량 부풀려
보험·대출사에 제출하고 부당이득 취했다” 기소
트럼프 뉴욕 취업 금지와 벌금 3400억 원 청구




레티샤 제임스 미 뉴욕주 법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산 부풀리기가 기존에 밝혀진 것보다 훨씬 많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힌 것으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원으로 트럼프를 강력히 비판해온 제임스 장관은 지난해 트럼프와 가족 및 회사들을 십여 년 동안 뉴욕 트럼프 타워 빌딩, 플로리다 마라라고 리조트 및 여러 골프장 등 부동산의 가치를 부풀린 혐의로 기소했었다. 기소는 트럼프가 가치 부풀리기를 통해 더 유리한 조건으로 은행 대출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제임스 장관은 기존에 증거가 확실한 사례만을 바탕으로 2011년~2021년 사이 트럼프의 연례 자산 가치가 8억12만 달러~22억 달러 가량 부풀려졌다고 밝혔으나 8일 새로 기소하면서 트럼프가 자산 가치를 36억 달러(약 4조8000억 원) 가량 부풀린 것으로 밝혔다.

트럼프 변호인들은 검찰의 평가에 대해 트럼프의 실제 자산 가치가 검찰 평가액보다 수십억 달러 높다고 반박했다.

제임스 장관은 트럼프의 재정 보고에 23건의 부동산과 자산에 대한 200건의 허위 보고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재단이 부풀려진 자산 평가를 보험사와 대출자에게 제출해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는 등 부당이득을 봤다는 것이다. 제임스 장관은 트럼프가 뉴욕의 회사에서 영구적으로 일하지 못하도록 하는 금지 명령을 청구했다. 또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343억 원)의 벌금도 청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