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남도의 情] 남원 부각-추어탕
천연 재료로 만드는 남원 부각은 소리까지 맛있다.
전북 남원은 부각의 대표 생산지다. 연간 1263만 t이 생산되는데 국내 생산량의 70%에 달한다. 남원이 부각의 대표 생산지가 된 것은 소금을 싣고 섬진강을 따라 남원 시내를 관통하는 요천의 나루터를 왕래하던 뱃길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금 배에 실려 온 김을 남원 권번에서 김부각이라는 고급 요리로 만들었고 전국으로 퍼지면서 유명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남원 부각이 특별한 이유는 단백질 함량은 낮으면서 쫀득하고 구수한 풍미가 진한 남원 찹쌀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인공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멸치, 파, 다시마, 새우, 무, 양파, 소금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해 부각에 바를 찹쌀 풀을 만든다.
‘바삭바삭’ 소리까지 맛있는 부각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다. 김은 물론 감자·고추·들깨·파프리카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식물성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음식 가운데 하나여서 명절 선물로도 인기다. 포장된 부각 양과 크기에 따라 1만 원부터 5만 원까지 다양하다. 남원사이버장터, 거시기장터, 우체국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