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남도의 情] 정읍 쌍화차-떡
좋은 재료에 맛까지 뛰어난 정읍 쌍화차.
전북 정읍에는 쌍화차를 특화한 전국 유일의 거리가 있다. 1980년대 한 전통찻집이 문을 연 뒤 하나둘씩 터를 잡기 시작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졌다. 쌍화차 거리 18곳을 비롯해 현재 정읍에는 46곳의 전통찻집이 성업 중이다.
정읍에 쌍화차 거리가 생긴 이유는 뭘까. 정읍시 옹동면이 쌍화차 원액의 원료인 지황의 대표 주산지이기 때문이다. 옹동면은 한때 전국 지황 생산량의 70%를 차지했다. 품질도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될 만큼 최고로 꼽힌다.
좋은 재료에 맛까지 뛰어나다 보니 쌍화차 거리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건강식품으로 소문나면서 인터넷 쇼핑을 통해 설날과 추석 등 명절마다 전국 곳곳에서 주문이 이어진다. 쌍화차 원액과 밤, 대추, 호두 등 고명을 넣어 선물 세트로 만들어 판다. 가격은 찻집마다 차이가 있다. 다선을 비롯한 각각의 전통찻집 온라인 스토어에서 살 수 있다.
계약 재배를 통해 원재료인 쌀을 받아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한다. 지역의 특산품인 복분자는 물론 오디, 쑥, 모시 등 떡에 들어가는 속 재료를 직접 키우거나 계약 재배를 통해 사용한다. 일종의 로컬푸드인 셈이다.
솔티애떡에서는 30여 가지 제품을 판다. 최근에는 ‘김치 영양떡’이 인기다. 떡과 김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이 떡은 발명 특허를 받았다. 찹쌀에 김치와 12가지의 견과류로 만들어져 한 끼 식사로도 그만이다. 두떱떡, 영양떡, 약식도 인기 메뉴다.
떡 하나하나를 개별 포장해서 판다. 여러 종류의 떡을 한데 모은 선물 세트도 있다. 구성에 따라 3만 원에서 6만4000원까지다. 인터넷 홈페이지 ‘솔티애떡’에서 살 수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