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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하라” vs “수사 중단하라”…수원지검 앞 보수·진보 ‘격돌’

입력 | 2023-09-09 11:30: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9일 수원지검 앞은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몰려들어 시위를 벌였다.

지지자들은 “수사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반대편에서는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이 대표 출석 약 1시간 전인 오전 9시경부터 보수와 진보 단체는 각각 수원지검 후문에서 왕복 6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집회를 열었다.



진보 측에선 ‘촛불연대’ ‘이재명 지지연대’ 단체 4곳의 150여명이 시위했다. 이들은 “검찰독재 살인정권 윤석열 퇴진” “윤석열 정권 규탄” “민생 파괴 대통령을 사과하라” “민주주의 파괴 대통령은 사과하라” “이재명과 함께 민생 경제 지키자” 등의 문구가 담긴 손팻말과 플래카드를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마스크, 파란색 상의, 스카프 등을 두른 지지자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보수 측에선 ‘애국 순찰팀’ 10여 명(신고 인원)이 ‘맞불’ 기자회견을 벌였다. 이들은 “대장동 수괴 이재명 구속하라”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이재명 구속” 구호를 외쳤다.

오전 9시 40분부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에서 증언들이 증언하고 있다. 다 이재명을 가리키고 있다.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이들 단체는 집회 준비 과정에서 서로에게 욕설을 하고 달려드는 등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원지검 인근에 7개 중대 560여 명의 경력 배치했다. 수원지검에는 만일 사태를 대비해 응급차 1대를 대기시켰다.

이 대표는 10시 20분경 청사 후문으로 들어와 A4용지에 준비해온 입장을 밝히고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