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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결승타’ KIA, 선두 LG 울려…키움 완파한 한화, 4연승

입력 | 2023-09-09 18:11:00

삼성, 두산에 5-1 승…뷰캐넌,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롯데, NC 5연승 저지…NC 손아섭, 8년 연속 150안타




KIA 타이거즈가 접전 끝에 선두 LG 트윈스를 눌렀다.

KIA는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6 승리를 거뒀다.

9연승이 멈춘 뒤 2연패에 빠졌던 5위 KIA(58승2무52패)는 다시 승리 모드로 돌아섰다.

1위 LG(70승2무45패)는 다잡았던 경기를 아쉽게 내주며 3연승이 무산됐다.

KIA는 더블헤더 첫 판부터 8명의 투수를 쏟아부어 승리를 가져왔다. 대체 선발 황동하가 4⅓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팀의 7번째 투수로 나선 최지민이 ⅓이닝 무실점으로 행운의 구원승을 낚았다.

KIA 톱타자 박찬호는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는 필승조를 가동하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구원 유영찬이 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KIA다.

KIA는 0-0으로 맞선 3회 선두 황대인의 좌월 솔로포(시즌 5호)와 나성범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내 앞서갔다.

4회에는 LG의 수비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얻었다. 1사 3루에서 이우성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오지환이 다리 사이로 빠뜨리자 3루 주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홈으로 뛰어 들었다.

잠잠하던 LG 타선은 0-3으로 끌려가던 5회 오지환, 박동원, 문성주의 3타자 연속 안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는 홍창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3까지 따라붙었다.

KIA는 6회 2점을 챙겨 다시 도망갔다.

이우성의 2루타와 황대인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1, 3루에서 김태군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상대 폭투에 3루 주자 김규성도 득점했다.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은 LG는 2-5로 뒤진 7회 4점을 쓸어담고 리드를 빼앗아 왔다.

1사 후 박동원이 솔로 홈런(시즌 20호)으로 반격을 알렸다.

이어 문성주, 박해민이 연속 볼넷을 골라 연결한 1사 1, 2루에서 홍창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KIA 수비가 타자 주자를 신경쓰는 사이 2루 주자 문성주가 득점한 데 이어 3루를 돈 박해민도 홈으로 쇄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김현수가 땅볼로 3루 주자 홍창기를 불러들여 6-5로 역전했다.

그러나 KIA는 포기하지 않고, 8회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김선빈, 이우성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대타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1, 2루에서는 박찬호가 조기 투입된 LG 마무리 고우석에게 중전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9회 첫 타자 홍창기에 볼넷을 내주는 등 2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서건창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5-1로 이겼다.

9위 삼성(51승1무67패)은 전날 역전패(7-8) 충격을 딛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갈 길 급한 6위 두산(57승1무57패)은 3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삼성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0승(6패)을 수확했다. 이로써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삼성 오재일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특히 2회 2점 홈런(시즌 10호)을 쏘아 올리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73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두산 장원준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이 홈런포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초 2사에서 호세 피렐라가 안타를 때려냈고, 오재일이 두산 장원준의 시속 136㎞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두산이 곧바로 추격을 알렸다.

2회말 양석환과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1, 2루에서 강승호가 침묵을 깨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3회초에 김현준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폭발해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김성윤이 1루수 땅볼에 그쳤으나 3루 주자 김현준이 빠른 발로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3-1로 앞선 8회초에 쐐기점을 획득했다.

1사에서 오재일이 우측 담장 상단을 맞추는 2루타를 날렸고, 이재현이 1타점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어 김호재가 3루수 허경민 옆을 빠져나가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5-1로 달아났다.

삼성은 9회말 1사 1, 2루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기용했다. 오승환은 이유찬과 조수행을 뜬공으로 봉쇄하며 시즌 24세이브를 따냈다.
창원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와 더블헤더 첫 판을 5-2 승리로 장식했다.

7위 롯데(55승61패)는 3위 NC(61승2무52패)의 5연승 도전도 무산시켰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6⅔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2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7패)째를 따냈다. 안타 6개, 볼넷 1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은 9개를 솎아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동점을 이끌고, 대타로 투입된 정훈이 결승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NC 선발 송명기는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8패(3승)째를 당했다.

NC 톱타자 손아섭은 시즌 150번째 안타를 신고, KBO리그 최초 8년 연속 150안타 신기록을 세우고도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롯데는 0-2로 뒤진 6회 4점을 몰아냈다.

이정훈의 우전 안타와 안치홍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전준우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2-2,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대타 정훈이 NC 바뀐 투수 김영규의 초구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정훈의 대타 홈런은 개인 통산 5번째다.

4-2로 경기를 뒤집은 롯데는 7회 2사 3루에서 터진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승기를 잡았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1-2 대승을 거뒀다.

8위 한화(48승6무62패)는 4연승을 질주했고, 이번 키움과의 4연전에서 2승을 먼저 챙겼다.

반면 최하위 키움(51승3무75패)은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화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키움 마운드를 괴롭혔다. 노시환이 6타수 3안타 2타점, 문현빈이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최인호는 2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활약을 선보였다.

한화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김기중은 5이닝을 2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1패)을 거뒀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 임했던 키움 김동혁은 3이닝 7피안타 4사사구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7패(1승)째를 당했다. 2번째 투수로 나섰던 김동규는 5점을 헌납하는 동안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는 극심한 난조를 보였다.

한화는 1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점수를 내 키움을 따돌렸다.

1회초 문현빈의 3루타로 2사 3루 찬스를 창출했고, 채은성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2회초에는 최인호의 볼넷, 오선진의 몸에 맞는 공, 장진혁의 좌전 안타를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문현빈이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노시환이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초 오선진의 적시타로 6-0 리드를 가져간 한화는 4회 5점을 뽑는 빅이닝을 작성했다.

노시환의 안타, 채은성과 김태연의 볼넷으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 최인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키움 김동규의 연이은 폭투로 주자 2명이 득점을 올렸다. 이어 최재훈이 2타점 안타를 쳐 11점째를 올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