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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지진 사망자 2000명 넘어서…부상자 2059명

입력 | 2023-09-10 07:18:00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모로코 마라케시 지역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모로코 국영방송이 10일 보도했다.

10일 오전 6시 5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2012명이며, 부상자는 2059명이다. 이중 1220명이 중태여서 앞으로 사망자는 더 늘 전망이다.

모로코 국영 TV는 이 시각 현재 인명 피해가 이같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진은 120여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최대 규모 지진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께 마라케시 남서쪽으로 72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앙은 북위 31.11도, 서경 8.44도, 진앙의 깊이는 19km로 측정됐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SMC)는 지진 규모를 6.9로 측정했고 진앙의 깊이가 10km였다고 관측했다.

마라케시는 모로코 중앙부에 있는 제3의 도시로, 인구는 100만 명이 넘는다. 방송인 백종원씨가 해외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이곳에서 촬영된 뒤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다.

USGS는 “모로코 지역에서 이 정도의 지진은 흔치 않지만 예상 밖의 일은 아니다”며 “해당 지역 내 상당수 주민들이 지진에 매우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어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2004년 모로코 북동부 알 호세이마 지역에서 규모 6.3 지진이 발생해 최소 628명이 숨지고, 926명이 부상했었다.

현재 피해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건물 밖에서 대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로코 군은 여전히 여진에 취약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군 당국은 ‘X’(트위터)에 “여진의 위험이 있으니 각별한 주의와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