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상 비밀 누설 유죄 재보궐 빌미 김태우 "힘 모을 것" 김진선, '전략공천설'에 무소속 출마 시사했다가 철회해
국민의힘이 1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후보 등록을 받았다. 유력 후보인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김진선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등이 등록하면서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이날 오후 5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았다. 앞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 전 구청장과 김 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이 모두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김 위원장의 경우, ‘김태우 전략공천설’이 나오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당에서는 ‘경선 방침’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의 탈당을 만류했다.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유죄를 받아 재보궐선 빌미를 제공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한 뒤 취재진과 만나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 어떤 후보가 되든 최종 후보가 되는 사람을 위해 저 역시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경선 방식을 두고 다른 후보들 사이에 불만이 나오는 것에는 “당에서 결정한 부분은 저든 다른 예비후보든 누구나 따라야 한다”며 “(다른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제 바람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강서구에서 지금까지 16년 동안 집권했던 민주당 정권을 이번에 안 바꾸면 20년 장기독재가 된다”며 “어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든, 저 역시 함께 힘을 모아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중 한명인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도 이날 오전 당에 서류를 제출하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공관위는 오는 11일 2차 회의를 열고 최종 후보자 선출을 위한 경선 방식과 세부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