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이하(U-18)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야구 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영복(충암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을 4-0으로 제압했다.
1회초 여동건(서울고)의 적시 3루타와 박지환(세광고)의 번트안타로 2점을 올린 한국은 4회초 이상준(경기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6회초 이승민(휘문고)이 1타점 3루타를 터뜨려 승기를 굳혔다.
이번 대회에서 6경기에 등판한 김택연은 16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29개를 뽑아냈고, 볼넷은 4개만 내줬다. 또 2승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은 0.88에 불과했다.
2일 대만전, 4일 호주전, 7일 푸에르토리코전, 8일 미국전, 9일 네덜란드전에 등판했던 김택연은 이날 경기에도 등판, 98개의 공을 던지며 홀로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후 김택연은 WBSC와의 인터뷰에서 “컨디션이 좋아 공격적으로 던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수비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던질 수 없었다. 팀 동료들을 믿었기에 더욱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이 불발됐던 한국은 2019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