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첫 대회 이후 韓 최고성적 0.95초 당기면 올림픽 출전 가능 한국기록은 박태환의 14분47초38
김준우가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2위를 한 뒤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김준우(16·광성고)가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준우는 10일 이스라엘 네타냐에서 열린 2023 세계주니어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15분1초94로 2위에 올랐다. 2006년 브라질에서 처음 대회가 열린 이후 9회째를 맞은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한국 선수가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이다. 양하정(18·대전체고)이 지난해 페루 대회 여자 접영 1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게 첫 입상이자 최고 성적이었다.
이날 김준우는 3개 조로 나뉘어 펼치는 타임레이스에서 2조 4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운 종전 개인기록(15분31초51)을 6개월 만에 29.57초 앞당겼다. 튀르키예(터키)의 쿠제이 툰첼리(16·14분59초80)가 우승했고, 중국의 장잔숴(16·15분11초94)가 3위를 했다.
김준우는 “3월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 훈련도 열심히 했지만 먹는 음식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또 지난해 페루 대회 때보다 국내 합숙 훈련 단계부터 더 진지하게 훈련했다. 같이 온 선수들과 친해져 서로 응원하고 격려해준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