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120년만의 강진] 미션 임파서블-백종원 예능 배경 구도심 메디나, 세계문화유산 등재 ‘마라케시의 지붕’ 첨탑 등 붕괴 우려
8일(현지 시간) 발생한 모로코 강진으로 ‘마라케시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에 금이 갔다. X(옛 트위터) 캡처
8일(현지 시간) 발생한 모로코 강진으로 세계적 관광지인 중세 고도(古都) 마라케시의 문화유산에도 피해가 속출했다. 마라케시는 진앙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도시다. 유네스코 마그레브 사무소는 9일 “마라케시 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2시간가량 둘러본 결과 인명 구조와 동시에 문화유산 보존 작업에 착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마라케시 전역에서 보여 ‘마라케시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쿠투비아 모스크의 높이 69m 첨탑도 여러 곳에 금이 갔다. 영국 BBC는 “붕괴 우려도 제기된다”고 전했다. 이 첨탑은 1158년 완공돼 무슬림 건축 양식을 대변하는 주요 유산으로 꼽힌다.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한식을 판매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해 국내에 알려진 제마 엘프나 광장도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 광장에 있는 카르부크 모스크의 첨탑은 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