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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 계획한다면…환전 대신 카드·페이로

입력 | 2023-09-11 06:17:00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 여권 발급량이 크게 증가한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로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2023.9.3/뉴스1 ⓒ News1


#30대 A씨는 유럽 여행을 앞두고 ‘트래블페이 카드’를 하나 만들었다. 소매치기가 많은 유럽에서 도난 위험도 적을뿐더러 수수료 없이 그때그때 환전해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을 익히 들었기 때문이다. 카드를 자주 쓸 것을 고려해 현금은 30만원 가량만 환전했다. 10년 전 여행에서 100만원이 넘는 뭉칫돈을 바꿔 간 것과는 다른 선택이었다.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여행을 떠날 때 현금 환전보다는 카드나 페이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 큰돈을 들고 다니면서 분실 가능성을 우려할 일도 덜 하고 수수료 부담도 외화 환전보다 적다는 장점 때문이다.

해외여행객들에게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카드 중에는 충전식 선불카드가 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와 핀테크사 트래블월렛의 ‘트래블페이’가 대표적이다.

이 카드들은 여행 전후로 아무 때나 현지 외화를 현재 환율로 충전해 일반 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보통 국내에서 미리 환전하면 나중에 환율이 떨어졌을 때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 카드들은 그때그때 환율에 맞게 환전할 수 있기 때문에 시점만 잘 맞추면 금전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

수수료 혜택도 강점이다. 정산과 결제 절차를 최소화해 보통 1% 내외로 부담해야 하는 결제수수료와 환전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트래블페이 카드는 총 37개 외화를 원화 180만원 한도 내에서 충전할 수 있다. 또 전 세계 비자 가맹점에서 결제 수수료 없이 결제할 수 있다. 환전수수료의 경우 달러·유로·엔화는 무료고 그외 통화는 0.5~2.5%를 부과한다.

트래블로그도 환율 100% 우대, 해외 결제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일본·유럽·영국 통화는 상시 환율 100%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싱가포르·중국·캐나다·호주 통화도 연말까지 환율 우대율 100%를 적용한다.

이들 카드는 현지 ATM에서 현금을 찾을 때도 수수료 혜택을 볼 수 있다. 보통 현지 ATM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면 국내 카드사에 지급하는 해외 서비스 수수료와 글로벌 카드 브랜드에 내는 수수료가 부과되는데, 이런 카드사 수수료가 면제된다. 대신 나라에 따라 기기 이용 수수료는 부과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국내에서 사용하던 페이 결제 서비스를 해외에서 그대로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현금 결제 대신 각 사의 페이머니·포인트로 현재의 환율을 적용해 결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환전수수료가 따로 없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일본과 중국 등에서 ‘알리페이 플러스’나 ‘카카오페이’ 로고가 적힌 곳에서 카카오페이머니·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결제 국가를 선택한 다음 바코드나 QR코드를 스캔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네이버페이도 중국과 일본 여행 중 사용하면 편리하다. 최근 네이버페이가 글로벌결제 서비스 유니온페이와 손잡으면서 중국·일본 내 유니온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QR현장 결제가 가능해졌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유니온페이 중국 본토·중국 본토 외’로 설정을 변경하면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