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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대패한 독일, 123년 만에 첫 감독 경질

입력 | 2023-09-11 10:05:00

홈에서 1-4로 지면서 굴욕
WC 복수 노렸지만 실패해
클린스만 등 차기 감독 후보




한지 플릭 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로 경질되는 굴욕을 맛봤다.

독일축구협회(DFB)는 지난 10일(한국시간) “플릭 감독은 직무에서 해임됐다. 더 이상 독일 감독이 아니다”며 현 사령탑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같은 날 홈에서 치른 일본과의 9월 A매치에서 1-4로 대패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독일은 일본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곧장 동점골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독일에는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일본에 1-2로 패배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던 터라, 이날 경기서 복수를 노렸지만 오히려 더 큰 점수 차로 졌다.

결국 하락세를 더 지켜볼 수 없었던 DFB는 감독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11일 복수 외신에 따르면 DFB가 생긴 지 123년 만에 최초의 경질 결정이다.

플릭 감독의 후임으로 여러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 루이 판 할 네덜란드 전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후보로 언급했다.

그중에는 현재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포함돼 이목을 끌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독일 대표팀을 지휘하며 2006 독일 월드컵에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오는 13일 오전 4시에 치르는 프랑스와의 친선 경기는 루디 푈러 DFB 이사가 임시로 팀을 이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