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바람이
지난해 6월경 바람이의 모습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 ‘갈비 사자’로 불렸던 수사자가 충북 청주동물원으로 옮겨진 후 정상 체중을 회복하며 ‘인기스타’가 됐다.
‘바람’이라는 새 이름을 얻은 사자는 ‘청주시 홍보의 일등 공신’이 됐다고 청주시는 밝혔다.
청주시 공식유튜브
청주시가 8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보면 동물복지사가 먹이를 갖다 대자 으르렁거리며 점프하는 등 맹렬한 모습을 드러낸다. 바람이는 동물복지사들이 손수 만들어준 평상에 기대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청주시 공식유튜브
또 바람이는 요즘 메디컬 트레이닝을 받고 있는데, 식욕이 좋은 편이어서 잘 따라온다고 동물복지사는 설명했다. 메디컬 트레이닝은 동물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건강검진을 받게 하는 훈련이다. 먹이 등을 이용해 훈련 시킨다. 맹수는 아파도 절대 표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전 ‘건강검진’이 필수다.
청주시는 지난달 14일 바람이의 이송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후 구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40만회를 돌파하고 댓글도 1800여개가 달렸다.
청주동물원 인스타그램
청주시는 “이제는 갈비뼈 사자가 아니라 늠름한 라이언킹 닮은 사자”라며 “청주동물원이 사자 바람이를 구조한 이후 ‘청주’에 대한 이미지가 ‘생명존중의 도시’, ‘가보고 싶은 도시’로 알려지고 있다. 유튜브 댓글들만 봐도청주시민으로서 자긍심이 생긴다”고 전했다.
이어 “청주동물원의 인기는 나날이 뜨거워져서 식을 줄을 모른다. 청주시 유튜브는 국내 뿐 아니라 외국 구독자까지 대폭 늘어나고 있다”며 “청주시 홍보의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동물원은 서울대공원, 에버랜드 동물원과 함께 우리나라 서식지외 보전기관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