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세상을 보는 매우 중요한 기관입니다. 다만 각종 피로 때문에, 혹은 나이가 들어서 눈의 기능이 저하되기도 하죠. 이러면 PC를 사용할 때 화면 글자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불편을 겪곤 합니다. ‘그럼 글자 크기를 키우면 되지!’라고 누구나 말하겠지만, 그 방법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무작정 글자 크기만 키우면 일부 프로그램/앱(애플리케이션)에서는 항목 등이 비정상적으로 표시되거나, 화면 전체 화질이 저하되는 등 다른 어려움을 초래하게 됩니다.
출처=셔터스톡
해상도 모드 변경을 통한 글자 크기 조절
글자를 포함한 PC 화면 전반의 각 항목 표시 범위를 가장 무난하게 변경하는 방법은 ‘해상도(resolution)’ 조절입니다. 해상도란 화면을 구성하는 픽셀(점 혹은 화소)이 얼마나 조밀하게 배치되는지를 수치로 나타낸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화면이 1920 x 1080 해상도 모드라면, 가로 방향으로 1920줄, 세로 방향으로 1080줄로 픽셀이 배치되어 있어, 그 화면의 총 픽셀 수는 207만 3600개라는 의미입니다.단, 고해상도 모드로 PC 화면을 설정하면, 한 화면에 많은 항목을 모두 표시할 수 있는 대신 각 항목 자체의 크기는 작아지게 됩니다. 당연히 항목의 글자 역시 작아지죠. 대부분의 윈도 운영체제 기반 프로그램/앱이 그렇습니다. 만약 해상도를 높이니 항목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글자가 작아졌다면, 해상도를 좀 더 낮춰 항목 크기를 크게 한 후 PC를 사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디스플레이 설정→디스플레이 해상도로 이동 / 출처=IT동아
만약 2560 x 1440 해상도가 설정돼 있다면, 1920 x 1080 해상도로 낮추고, 1920 x 1080 해상도라면 1600 x 900 정도로 낮추면 적당합니다.
고해상도(1920 x 1080)에서 저해상도(1600 x 900)로 변경 / 출처=IT동아
LCD 모니터라면 고해상도(왼쪽)에서 저해상도(오른쪽)로 바꾸면 항목 크기가 커지는 대신 전반적인 화질은 저하됨 / 출처=IT동아
해상도 변경 없이 배율 조절로 글자 크기 변경
화면 해상도를 낮추지 않고, 글자 크기만 키우는 방법도 있습니다. 해상도 조절과 마찬가지로, 바탕화면 마우스 오른쪽 클릭 → 디스플레이 설정으로 이동 후, 디스플레이 메뉴에서 해상도가 아닌 ‘배율’ 항목을 조절하면 됩니다.바탕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클릭→디스플레이 설정→배율로 이동 / 출처=IT동아
요즘은 1920 x 1080이나 2560 x 1440을 넘어, 3840 x 2160 이상의 초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도 늘어나는 추세라, 해상도 설정은 낮추지 않고 항목 크기만 조절하는 배율 조절 기능을 적용하는 사용자가 많습니다.
배율 100%에서 150%로 변경 / 출처=IT동아
일부 프로그램에서 가능한 즉석 글자 크기 조절
위의 해상도 또는 배율 조절 설정 방법 외에, 현재 사용 중인 프로그램/앱의 글자 크기만 즉시 변경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무 인터넷/웹 페이지나 띄운 후, 키보드 왼쪽 하단의 CTRL(컨트롤) 키를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 휠을 돌리면, 곧바로 글자 크기가 커지거나 작아지게 됩니다. 굳이 여러 메뉴/설정을 찾아 실행할 필요 없이 즉시 조절할 수 있고, 원하는 프로그램/앱의 글자 크기만 조절할 수 있으니 간편합니다.
키보드 왼쪽 CTRL 키를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 휠을 돌려 글자 크기 조절 가능 / 출처=IT동아
김영우 IT동아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