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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北인권 전문가, ‘납북자대책팀’ 이끈다…통일장관, 납북자·국군포로 가족 등 면담

입력 | 2023-09-11 10:28:00


최근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통일부가 조만간 북한 인권 분야 전문가를 통일부 장관 직속 납북자대책팀을 이끌 장관정책보좌관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첫 대외일정으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관련 단체장 등을 면담한 김영호 장관은 11일에도 국군포로 및 납북자 가족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통일부는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연구원을 지낸 최선영 씨를 선임 장관정책보좌관(2급)에 임명할 방침이다.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북한 인권침해 실태조사나 인권침해 구제 및 예방, 피해자 보호 등을 하는 비정부기구(NGO)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 인권 분야 전문가인 최 씨는 김 장관과도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통일부는 조직개편을 통해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했다.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등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고려한 것으로 향후 4·5급 팀장 등 5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장관정책보좌관 지휘 아래 운영된다. 정부 관계자는 “납북자대책팀이 김 장관 지시에 따라 신설된 만큼 윤석열 정부 통일부의 어젠다로 세심하게 챙겨볼 것”이라고 했다. 앞서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선 처음으로 공동성명에 “납북자, 억류자, 미송환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문구가 명시됐고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도 관련 문구가 담겼다.

김 장관은 11일 국군포로 및 전시납북자 관련 단체 관계자들과 대한항공(KAL) 여객기 피랍사건 피해자 가족대표 등을 면담한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초 김 장관 면담 당시 포함되지 않았던 분들 위주로 선정됐고, 관련 단체 관계자들을 폭넓게 만나보겠다는 취지”라면서 “원래 국군포로 생존자도 면담 대상에 포함됐지만 건강 문제 등으로 불참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