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할인 등으로 속여 가짜 쇼핑몰 사이트로 400여 명을 유인, 9억4000여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는 모습. 수원서부경찰서 제공
가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추가 할인 등으로 속여 구매자들에게 현금 결제를 유도한 뒤 돈만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사기, 범죄단체조직죄 등 혐의로 A 씨 등 4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유명 쇼핑몰 중계 사이트에 타인 신분증을 도용해 TV·냉장고 등 전자제품 판매자로 허위 등록한 뒤 ‘현금 결제 시 추가 할인해 주겠다’며 자신들이 운영하는 가짜 쇼핑몰 사이트로 유인, 계좌이체를 통해 구매자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타인 신분증을 도용해 만든 사업자등록증. 수원서부경찰서 제공
경찰은 지난해 8월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상선에게 범죄수익금을 이체하던 송금책 A 씨를 체포했다. 이후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올해 8월 총책 등 나머지 3명의 공범을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수익금 가운데 6억5000만 원에 대해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또 이들에게서 압수한 휴대전화 및 계좌정보에 대한 디지털 증거분석 등 여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성일 수원서부경찰서장은 “인터넷 물품사기는 서민과 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하는 대표적 경제 침해 범죄인 만큼 사이버사기를 엄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