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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중진들, 이재명 단식 중단 촉구…“건강 회복해야 효과적 대처”

입력 | 2023-09-11 11:36: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단식 12일차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3.9.11 뉴스1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11일 이재명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상희·김영주·김태년·박병석·설훈·안규백·안민석·우상호·이인영·홍영표 의원 등 민주당 중진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 단식 농성장에서 이 대표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박병석 의원은 이 자리에서 중진 의원 대표로 “(이 대표가) 건강을 회복해야 여러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고, 단기간에 끝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하길 권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이 기회를 빌어서 정부 여당도 최소한의 정치적 도리를 지켜주길 당부한다”며 “12일 동안 단식을 통해서 이 대표의 뜻이 국민들에게도 많이 인식됐으리라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일시적인 행태라면 해결점이라도 있을 것 같은데 갈수록 끝도 없이 더 심화될 것 같아서 제일 걱정”이라며 “모든 걸 다 파괴하지 않냐. 상식도 파괴하고 기준선도 없고 ‘내가 국가’라는 생각에 사로 잡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를 반대하는 세력은 공산당으로 몰거나, 전체주의세력으로 모는데 이런 생각이 진짜 전체주의 아닌가 싶다”며 “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국민과 싸우겠다는 얘기처럼 아마 국민 주권 자체에 도전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권의 관심은 오로지 폭력적 권력 행사 그 자체에 있는 것 같고 권력이 추구해야 될 제일 핵심적인 과제인 민생이나 경제, 평화, 안전, 안정엔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이 기조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 야당이 하는 일도 너무 제한적이될 것 같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 대표에게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고 중장기 호흡을 가지고 가야 될 문제기 때문에 건강이 회복되어야 우리가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지 않겠냐”며 “대표님의 의지도 잘 알겠지만, 많은 의원들 특히 중진 의원들은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정비해서 나가는 게 더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깊이 새겨달라”고 재차 말했다.

이 대표는 “잘 새기고 신중하게 잘 판단하겠다”며 “감사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단식 12일째를 맞았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 폭력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