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아파트에서 현직 경찰관이 숨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집단 마약 파티가 이뤄지는 곳으로 지목되는 서울 주요 클럽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선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마약 관련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면서 “이태원을 비롯한 주요 클럽들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5일 이태원의 한 클럽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해당 클럽은 사망 현장에 있던 일행 일부가 방문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해당 클럽에서 마약을 사고, 현장으로 가져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사망한 경찰관 외에 7명이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가 이후 8명, 5명이 추가로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사건 당시 모임을 주최하고, 장소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11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이들 3명은 모두 ‘마약 혐의를 인정하냐’ ‘숨진 경찰관 사망 경위가 무엇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경찰은 추가로 확인된 5명의 참석 경위와 동선, 마약류 투약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기존 수사를 받던 참석자들이 추가로 밝혀진 5명을 숨기기 위해 입을 맞춘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당시 의사, 헬스트레이너 등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의 인원이 모인 것과 관련해선, 모임 경위와 마약류 관련 혐의 여부를 수사 중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