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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울산시장 선거개입’ 구형에 “선거공작은 국정농단”

입력 | 2023-09-11 15:38:00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1.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검찰이 징역 6년과 5년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 “착잡한 만감이 교차한다”며 “허허벌판에서 맨손으로 그저 맞기만 해야 했던 참혹한 기억이 새삼 되살아 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15 부정선거와 다름없는 대한민국 최악의 선거 공작임에도 기울어진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 하에서의 3년8개월 간 지연된 재판 탓인지 구형이 가벼운 것 같아 아쉽다”며 “뿌리 깊은 민주당의 선거 공작 DNA를 척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선거 공작은 민의를 훔치는 강도질이다. 권력을 탐해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해 민심을 어지럽히는 국정농단”이라며 “역사의 물줄기를 뒤로 후퇴시키고, 나아가 국가와 민족의 운명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다. 정의가 하루라도 더 빨리 실현되기만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송 전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를 골자로 한다. 송 전 시장은 2017년 9월 울산지방경찰청장이던 황 의원에게 울산시장 관련 수사를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울산시장이 김 대표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 사건은 반드시 사필귀정으로 진실을 낱낱이 밝혀 국민들에게 알려드려야 다시는 이와같은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 중에 일부가 지방검찰청에서 무혐의 처리된 게 있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처분인데 그때 무혐의 처분하면서 결정문에 범인에 대한 강한 의심이든 건 사실이라고 적시했을 정도로 이 사건은 아직도 수사가 안 되고 남은 것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2021년 4월 항소 사건이 접수돼 있고, 서울고등법원에 계류 됐는데 하루빨리 이 사건에 대해 재수사해서 더 이상 정의가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