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1
당장 중국의 ‘애플 금지령’에 한국 부품업체는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화웨이 새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 반도체 칩이 탑재됐다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가 더 강화되면 한국 반도체업체들의 중국 공장에 불똥이 튈 수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최근 아이폰을 포함한 해외 브랜드 기기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금지령은 국영기업과 다른 정부 관련 기관들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사이에 껴 있는 한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제재에 동참하면서 중국 눈치도 봐야 한다. 한국 기업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 News1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올레드(OLED) 패널을 제공하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부품사는 애플이 실적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이라며 “중국 제재로 하반기 실적 눈높이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대중 반도체 기술 및 장비 수출통제 유예조치에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대중 제재를 강화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플래시 전체 출하량 중 약 40%를 생산하고 있고, 쑤저우에서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우시 공장과 충칭 패키지 공장을 통해 전체 D램의 40%, 낸드는 20%를 생산한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유예조치가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혹시 모를 변수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굴기는 계속되면서 앞으로 미국의 대중국 규제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