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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이 별로여서” 살해한 식당여주인 카드로 노래방서 즐긴 중국인

입력 | 2023-09-11 15:53:00

시흥경찰서.(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시흥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중국인 여주인을 흉기로 살해한 중국인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시흥경찰서는 11일 강도살해 혐의로 A씨(40대·중국 국적)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쯤 월곶동 소재 양꼬치 식당 주방에서 여주인 B씨(40대·중국 국적)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달아났고, 식당을 찾은 남편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B씨는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여 뒤 숨졌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해 A씨를 추적했고, 같은날 오후 8시50분쯤 시흥시 정왕동의 한 노래방에서 그를 체포했다.

당초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으나 조사 과정에 A씨가 범행 후 B씨의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훔쳤고, 편의점과 노래방에서 80만원가량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가 강도 목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혐의를 강도살해로 변경해 검찰에 넘겼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에 내게 사기를 친 사람을 우연히 발견해 흉기를 가지고 나왔는데, 만나지 못했다”며 “화가 난 상태로 B씨의 음식점을 갔고, 음식 맛이 별로라서 말다툼을 벌이다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B씨 식당 인근에 거주하는 A씨는 범행 이전 B씨 가게를 몇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