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이 자랑하는 바둑 ‘천재 소녀’ 나카무라 스미레(仲邑菫·14) 3단이 한국에서 프로기사 활동을 요청했다.
11일 한국기원을 비롯한 바둑계에 따르면, 나카무라 3단은 최근 한국기원에 객원기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한국프로기사협회는 13일 열리는 대의원 회의에서 나카무라의 객원기사 활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의원 회의에서 승인되면 한국기원에 정식 안건으로 채택된다. 한국기원은 운영위원회, 이사회를 거쳐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프로기사협회에서 제출한 안건이 이사회에서 거부당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 이를 비춰봤을때 나카무라의 객원기사 활동 여부는 대의원 회의에서 사실상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나카무라 3단은 3살(일본 나이) 때부터 바둑을 배웠다. 2015년 한국으로 건너와 4년 가까이 바둑 공부를 했으며, 국내 어린이 바둑대회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바 있다. 한국기원 연구생리그도 출전했다. 일본기원은 2019년 나카무라가 특별 영재 특별 전형으로 입단했다고 발표했다. 10세 30일로 일본 바둑계 사상 최연소 입단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았다. 나카무라 3단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3’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