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서 추모 행사 예정…바이든 대통령은 알래스카서 연설
2001년 9월11일 발생한 미국의 세계무역센터(WTC) 테러 22주기를 맞이한 미국은 추모의 분위기 속에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펜타곤, 펜실베니아주 생크스빌 등 미국 전역에서 9·11 테러 추모 행사가 열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앵커리지의 한 군사 기지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11일은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의 비행기 납치 공격으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지 22년이 되는 날이다.
테러 22주기를 맞아 미국 전역에서는 묵념, 타종, 촛불집회 등 다양한 추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인디애나주 콜럼버스에서는 무전을 통해 도시 전역에 추모 메시지를 방송하고 공개 추모식을 개최한다.
뉴저지의 몬머스 카운티는 카운티 직원들이 추모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11일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그라운드제로’에 있는 국립 9·11 기념관 및 박물관 광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서는 희생자의 유족이 연단에 올라 한 시간 동안 사망자의 이름을 낭독한다. 그라운드제로는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진 자리다.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알래스카에서 추모식에 참석하는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 과거 공화당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악관 잔디밭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영부인 질 바이든은 펜타곤에 위치한 9·11 기념관에 화환을 놓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8일 테러 22주기를 사흘 앞두고 희생자 두 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는 2021년 9월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된 지 약 2년 만이다. 이 사고로 약 3000명이 사망했고 현재까지 희생자의 40%인 약 1100명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