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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강진 사망자 2600명 넘어…부상자도 2501명 달해

입력 | 2023-09-12 04:57:00


지난 8일 자정 직전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600명을 넘어섰다고 BBC와 ABC 방송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이날 아틀라스 산맥 지대에서 60여년 만에 최악인 지진으로 지금까지 2681명이 숨지고 2501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했다.

진원지에 가까운 알하우즈 주에서 1591명이 목숨을 잃어 가장 인명피해가 컸고 타루단트주에서도 809명이 변을 당했다.

구조대는 72시간 골든타임을 앞두고 초토화한 마을 곳곳에서 잔해에 깔린 생존자 수색작업에 필사적으로 임하고 있다.

스페인과 영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속속 구조팀이 현지에 도착해 수색활동에 가세하고 있다.

하지만 지진이 강타한 지역 대부분이 오지이기에 모로코 당국은 실종자 추정 집계에는 엄두를 내지 못해 관련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모로코군과 구조대는 헬기와 트럭을 이용해 지진 현장으로 접근을 서두르고 있다.

크고 작은 여진이 25차례 이상 이어지면서 구조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유럽지중해 지진센터는 앞으로 수주일 길게는 수개월 동안 여진이 계속된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시간이 갈수록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모로코 문화유산에 대한 피해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한 마라케시 구시가지 건물이 크게 부숴졌고 진앙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12세기 건축물 틴멜 모스크도 무너져 내렸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