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리비아 동부에 강력한 폭풍우가 상륙하면서 일어난 범람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200명이 숨졌다고 BBC와 CNN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리비아 적십월사를 인용해 폭풍 대니얼이 전날 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홍수로 인해 이 같은 참사를 빚었다고 전했다.
대니얼은 벵가지와 수스, 데르나, 알마르지 등 동부 일대를 휩쓸었다. 인구 10만명의 데르나에서는 댐 2곳이 붕괴하면서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기면서 익사자가 속출했다고 한다.
동부 정부는 통금령을 내리고 휴교와 상가 철시 조치를 발령하는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리비아 적신월사는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명피해 외에도 가옥 최소한 150채가 부서졌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혁명으로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후 리비아는 동부를 장악한 리비아 국민군(LNA)과 서부의 통합정부가 대립하는 정국혼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뉴시스]